임신 7주차 자연배출 계류유산 후기와 통증, 재임신 시도 시기 유산휴가 사용

월요일, 병원에서 비정상 임신 진단을 받고 계류유산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날 진료 후 금요일 오전으로 소파술 예약을 잡았고, 금요일 당일 아침에는 처방해주신 질정을 넣어 자궁 수축을 유도한 뒤 내원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저녁부터 복통과 소량의 출혈이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처럼 아침저녁으로 넣던 유산방지 질정을 중단한 상태였기 때문에, 혹시 자연배출이 시작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요일에는 연차를 쓰고 병원에 연락해 현재 상태를 설명드렸습니다.
출혈량이 많지 않으면 조금 더 지켜보자는 안내를 받고 하루 더 경과를 보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출혈도 많아졌습니다.

저녁에는 생리통 이상의 극심한 복통이 있었고,
어느 순간 아기집으로 보이는 조직이 함께 배출되었습니다.

 

수요일 아침, 병원을 다시 방문해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자궁 내 피고임은 조금 있지만 아기집도 자연스럽게 배출된 상태라, 소파술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한 번 더 초음파로 잘 배출되었는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출혈은 일주일 정도 이어졌고,
그중 초반 3~4일은 생리통처럼 복통이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이번 임신은 이렇게 자연배출로 마무리되었고,
예정되었던 소파술은 취소되었습니다.

다음 임신 계획에 대해서도 여쭤봤는데,
두 번의 생리 이후부터 다시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회사에서는 유산에 따른 휴가 제도가 있어,
유산일로부터 10일간(공휴일 포함) 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 해당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몸조리를 위해 한의원에 들러 남은 임신 바우처로 한약도 처방받았습니다.

 

첫 임신 기록

처음 겪는 임신이었기에 기쁨도 컸지만, 이렇게 빠르게 이별을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와 줄 아기는 꼭 건강하게 자라서, 출산까지 무사히 함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