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여행지 추천] 직접 가보고 추천하는 여행지 9곳

출처 : 에펨코리아 https://www.fmkorea.com/2621574157

어렸을 적부터 『해저2만리』나 『80일간의 세계일주』 등을 읽으며 세계를 한 번 누벼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시간이나 비용을 고려했을 때 학생때가 가장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2년간 휴학을 하고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1년 동안 공장주야2교대와 과외를 병행 하면서 경비를 모았고, 다른 1년 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휴가에 집에서 쉬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다녀온 곳 중 기억에 남는 곳들을 추천합니다.
비용: ★이 많을 수록 비용이 저렴한 것입니다. 비행기 가격은 생각하지 않고 현지 가격만 생각했습니다.
편의: ★이 많을 수록 여행 상품에 접근하기 편하고 좋은 것입니다. 여행사 유무, 한국어·영어 가능 등 여행의 편의에 대한 부분입니다.
 

1. 미얀마(마하시 명상센터)


 


 


 

무료​로 숙식과 명상 수업을 배울 수 있는 장소.

비용: ★★★★★

편의: ★★★★★

 

동남아 국가들이 불교를 국교로 삼고 있고 그 중 미얀마는 계율과 수행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그 중 '윗빠사나'라 불리는 명상 수행이 발달해 있으며, '파욱명상센터', '마하시명상센터' 등 대규모 명상수련 기관에서는 수련생(?)을 받아 무료로 숙식과 명상수업을 제공합니다.


제가 다녀온 '마하시명상센터'는 미얀마 내에서 가장 크고 유명해 시설이 편리하고 접근성 또한 좋으며 규율이 상대적으로 느슨해 명상을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에게 용이하다고 생각됩니다.

명상센터에 들어가면 외국인 수련생들을 위하여 기본적으로 화장실이 포함된 1인 1실을 제공하고(사진 첨부), 시간에 맞춰 아침과 점심을 그리고 일주일에 두 번씩 마하시명상센터의 가장 큰 스님께서 수업해주십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5주간 머물며 마지막 나올 때 시주한 2만 원이 사용한 돈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들은 해당 명상센터의 규율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에게만 해당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외국인 수련자를 관리하는 스님께 경고를 받고 누적될 시 쫓겨나게 됩니다.

수련생들에 대한 대우는 매우 좋습니다. 식사의 경우 큰 상에 음식이 20개 정도 있는데  5~6명 정도씩  둘러 앉아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그때그때 담아 먹습니다. 고기와 채소, 과일은 꼬박꼬박 나오고 다 먹은 후 아이스크림과 과자 커피가 후식으로 나옵니다.
미얀마라는 나라 자체가 부유한 나라가 아니라 전기가 자주 끊기곤 하는데 수련공간에는 수련생들을 위해 에어컨이 있고 수련이 끝나고 나가면 수련생 복장과 손목의 염주만으로도 현지인이 호의적으로 다가와 줍니다.

 

명상센터 안에는 대부분이 평생을 명상에 바치고 있기에 제가 지낸 5주라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이었고 무언가를 깨닫기 짧은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들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미얀마 최고 스님의 수업과 그곳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는 점, 명상수련의 궁극적인 목표가 제 가치관과 맞지는 않지만 수련 과정에서 필요한 생각하는 방식이 제 가치관에 조금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2. 스페인(순례자의 길)


 



 


 
다양한 사람들과 한 지점을 목표로 동행하는 여정

비용: ★★★★

편의: ★★★★


아마 TV 프로그램이나 연금술사 같은 책을 통해서 들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산티아고 가는 길'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은 보통 프랑스 남부마을 '생 장 피데포르'에서 시작해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르는 800km의 길을 말하며 스페인어로는 까미노 데 산티아고 혹은 까미노라 불립니다.

경비는 하루에 20유로 정도 사용하였습니다. 보통 길을 아침 6시~7시 사이에 출발해 더워지기 전 12시~1시 사이에 그날 일정을 마쳐 숙소로 들어갑니다. 숙소는 마을마다 순례자 전용 숙소가 있는데 시설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5유로~10유로 정도 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도착하여 부엌에 들어가면 전날 순례자들이 남겨둔 스파게티면, 소스, 빵, 채소 등 재료를 이용하여 점심을 만들어 먹었고, 저녁은 숙소에 있는 다른 순례자들과 함께 재료를 사서 같이 만들어 먹고 남은 재료는 다음날 순례자를 위해 남겨두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종교인이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절을 좋아하는 무교이지만 까미노를 즐기는데 종교는 아무 상관 없었습니다. 다른 여행지와 달리 만나는 사람 모두 같은 목표로 같은 길을 가고 있기에 같은 공감대를 공유하며 끈끈한 관계를 맺었었습니다.

 

3. 멕시코(바다거북 보호 워크캠프)


 


 


 

문화교류와 바다거북의 산란을 볼 수 있는 경험

비용: ★★★

편의: ★★★


저는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멕시코에 다녀왔습니다.

워크캠프는 일종의 국제 봉사활동으로 전세계 100개 국, 22,000여 개의 워크캠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 제가 다녀온 곳은 멕시코의 서부해안에서 진행된 바다거북 보호 워크캠프였습니다. 말 그대로 바다거북을 보호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는데, 바다거북이 산란기를 맞아 해변에 알을 낳고 바다로 돌아가면, 동물들이나 사람들이 그 알을 훔쳐 가서 바다거북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워크캠프는 기본적으로 참가비를 지불하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숙식을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숙식의 질은 캠프마다 상이하나, 제가 있었던 워크캠프는 3성급으로 생각되는 호텔 2인 1실 또는 3인 1실과 하루 3식의 멕시코 가정식을 제공 받았습니다. 보통 현지인 리더의 부인이 저희에게 식사를 마련해 주었지만, 제공 의무와 관계 없이 저희끼리 각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기대하였던 것에 비하여 제가 바다거북을 보호하는 데 엄청난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바다거북이 알을 낳는 장면을 앞에서 본다든지, 새끼바다거북들이 바다로 기어가는 걸 보고 있으면 정말 자연이라는 것 자체로 감동을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함께 모인 멤버들 모두 좋은 의도로 다양한 나라에서 모인 친구들이기 때문에 금세 친해져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역시 보통 여행과는 달라 뜻깊었습니다


4. 모로코(사하라 사막)


 


 


끝없는 사막과 별

 

비용: ★★

편의: ★★★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 사하라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사막으로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모리타니, 니제르, 차드, 수단 등 여러 나라에 걸쳐 있습니다.
이 중 제가 간 부분은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한나절 간 지프를 타고 달리면 도착하는 북서부 사하라였습니다.

보통 사하라사막 투어는 1박2일에서 길면 3박 4일 간 이루어집니다. 도시에서 사막까지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 꼬박 한나절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가는 도중 사막마을, 유적지 등을 거쳐 가긴 하지만 본격적인 사하라는 둘 쨋날부터 시작됩니다.

둘 쨋날 사막에 들어서면 낙타를 타고 사막의 더욱더 깊숙한 곳으로 향합니다. 이때 현지 가이드가 낙타의 이름을 알려주고 낙타와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제 낙타의 경우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성격이 급해 다른 낙타를 앞질러 가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정도 사막 깊숙히로 들어오면 가이드들이 미리 쳐놓은 텐트에 짐을 풀고 각자 자유시간을 가집니다. 사람마다 달랐지만 보통 샌드보딩을 하거나 무작정 뛰어다니고, 석양을 찍는 등의 활동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열 댓 명정도 되던 투어 멤버들이 모두 모여 각자 나라의 게임을 하고 수다를 떨다, 누군가로부터 텐트 밖에서 밤을 보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모두 매트릭스를 들고나와 바닥에 펴 누웠고 하늘에 별이 억수같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사하라사막을 처음 들은 것은 어렸을 적 '어린왕자'를 읽었을 때인 것 같습니다. 이때 이후 막연히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소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고, 이번 기회를 빌려 이곳을 방문해 어렸을 적 우상을 만난듯한 감동을 했습니다. 갔다 왔기에 할 수 있는 말일인지도 모르지만 '별'건 없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은 로망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면 감동을 느끼실거라 생각합니다.

 

5. 프랑스(에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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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

편의: ★★★★


파리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이 없으실 만큼 유명한 도시이고 가보신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당시 파리에서 지내고 있던 친구가 있어, 그 친구 집에서 지내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약 2주가량 지냈습니다. 지내며 루브르박물관, 몽마르뜨언덕, 개선문 등 다양한 관광지를 방문했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에펠탑이었습니다.

파리에 있는 보름간 거의 매일 에펠탑을 갔었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너무 대중적인 관광지이고, 어느 분에게는 사람이 너무 북적대는 곳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전 에펠탑 앞에 서면 '내가 파리에 있구나'라는 실감이 들어 좋았습니다.


에펠탑 앞에서 주로 하는 것은 역시 술 마시기입니다. 친구와 같이 갔을 때도 있었고 식당에서 만난 사람, 길에서 만난 사람, 에펠탑 앞에서 만난 사람들과 매일같이 마셨습니다. 일단 만나기로 하면 이른 저녁 마트나 술 가게에 가서 맥주나 와인을 삽니다. 해가 어둑해질 때쯤 에펠탑 앞 잔디에 앉아 준비해간 술을 마시다, 어두워져 에펠탑 불빛이 반짝거리는 걸 보고 있는 그 재미로 매일 갔던 것 같습니다.

가끔 술이 부족하면 에펠탑  앞에서 술을 들고 다니며 팔고 있는 사람들에게 산 적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가격이 깎다 보면 비이상적으로 저렴해지고, 특히 그 술을 팔았던 사람들이 나중에 에펠탑 주변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병을 수거해가는 것을 보았는데 좋은 의도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6. 불가리아(세븐릴라 레이크)


 


 


 

7개의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전경

비용: ★★★

편의: ★

먼저 불가리아는 발칸반도 세르비아와 터키 사이에 위치한 나라로 요구르트와 장미가 유명하며 아직 관광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 사람들이 매우 순박합니다. 여기서 제가 다녀온 세븐릴라레이크는 수도인 소피아에서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말 그대로 7개의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산을 말합니다.

 

가는 방법은 블로그 같은 곳에 더 자세히 쓰여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저는 수도인 소피아에서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산 밑 마을에 도착해 점심을 먹은 식당 주인 차를 얻어 타고 산 입구까지 도착했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면 먼저 매우 큰 숙소가 하나 보입니다. 보통 여행객들이 머물며 낮 동안 정상으로 올라가 호수를 내려다보고 다시 내려와 하룻밤을 지내는 형식입니다. 저 역시 그렇게 하려고 하였으나 산속에 오두막 같은 숙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도를 따라 그 숙소로 갔습니다.

숙소에는 저 말고도 숙소 주인, 불가리아 가족, 체코 부부 등 다른 여행객이 있었고 산 정상을 올라 함께 호수를 봤습니다. 오르는 길이 힘들고 마지막에 올라야만 7개의 호수가 보이기 때문에 올라섰을 때의 감동은 매우 컸습니다. (사진에는 5개의 호수만 찍혔는데 앵글 밖으로 2개가 더 보입니다)

더 좋았던 것은 하산하고 다 함께 저녁을 먹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밥을 먹으며 '롸키아'라는 발칸반도 전통술을 마시고 이야기하고, 취해서 자기 나라 노래들을 부르고 하였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렇기에 도시적인 분위기보다는 위와 같은 여행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세븐릴라레이크를 추천합니다. 또한 불가리아 및 발칸반도의 국가들 자체가 물가가 매우 저렴하면서 유럽의 느낌을 온연히 갖고 있기 때문에 저렴하게 유럽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좋을 거 같습니다.


7. 쿠바(하바나)


 


 


 

시간이 멈춘 나라

비용: ★★★★

편의: ★★


다들 알고 계시는 쿠바는 미국 동쪽에 위치한 사회주의 섬나라로 모히또와 살사로 유명합니다.
쿠바의 가장 특이한 점은 외국인용 화폐, 현지인용 화폐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가치 차이가 엄청납니다.  문제는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외국인용 화폐만 사용할 수 있으며,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외국인 화폐의 물가는 현지인 화폐 물가의 수십 배입니다. 그렇기에 가끔 쿠바 여행을 다녀오시고 물가가 비싸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대, 아마 외국인 화폐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어지간하면 외국인 화폐를 사용하는지 단속하지 않고 식당이나 가게에 부탁하면 외국인 화폐를 현지인 화폐로 바꿔줍니다. 말씀드렸듯 같은 재화를 소비하더라도 화폐 간 가치가 수십 배 차이 나기 때문에 현지인 화폐를 사용한다면 수십 배 저렴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쿠바에는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가 없습니다. 정확히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부에서 허가해준 가정에서만 외국인 손님을 받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가정집을 통째로 렌트해서 지내는 형태입니다.

쿠바인들 중 관광객에 연관된 사람들(식당, 숙소, 가이드, 기념품점 등)은 외국인을 정말 돈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폐가치가 워낙 차이 나기 때문에 저희가 숙소를 렌트할 때 지불하였던 10불~15불이 보통 사람들 한 달 월급에 버금가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피곤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관광객과 상관없는 현지인들은 정말 친절하고 유쾌합니다:)

제가 쿠바를 다니면서 받은 가장 큰 인상은 색이 풍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추천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쿠바는 다른 국가 특히 미국과 적대적인 관계이기에 쿠바 입출국 도장이 여권에 있으면 미국입국 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보통 여분의 종이에 쿠바 입출국 도장을 따로 받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다른 나라와의 교류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아주 오래된 자동차들이 도로 위를 달리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공산품이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8. 페루(아마존)


 


 


 

비용: ★★

편의: ★★★


아시다시피 아마존은 한반도의 약 70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의 밀림으로 남미 대부분의 나라에 걸쳐 있습니다. 이 중 제가 갔었던 부분은 페루 쿠스코에서 자동차로 한나절을 달리면 도착하는 아마존 중서부였습니다.
각 나라의 아마존마다 특징과 서식 동물이 다양한데 제가 갔었던 곳은 조류관찰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3박 4일간 아마존 이곳저곳을 다니며 조류들을 관찰하고 집라인 등 액티비티를 하는 게 주 활동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새들도 봤고 덩치가 저만한 새를 보고 놀라기도 했습니다만 바로바로 감동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함께 간 가이드가 새가 보일 때마다 새들의 울음소리, 짝짓기, 색, 크기, 멸종과 이동 등  그 역사를 설명해주니 한층 새롭게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하루는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일행들과 가이드와 함께 레프팅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그 당시도 그렇고 그렇게 비가 오는 날 아마존에서 레프팅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갔지만, 가이드의 말에 설득되어 출발한 레프팅은 후회는 없습니다. 물이 불어난 아마존강 한가운데서 아직 비가 내리고 있는 밀림을 보는 장관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아마존투어를 생각했을 때 아나콘다, 피라냐 등을 기대하셨던 분들이 많이 계셨을 건데 죄송합니다. 볼리비아나 에콰도르, 브라질의 아마존에서는 아나콘다를 눈앞에서 보고 피라냐 고기도 구워 먹는다고 하는 것을 들었으니 혹시 관심 있으시면 그쪽으로 검색 해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9. 볼리비아(우유니 사막)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

비용: ★★★

편의: ★★★

우유니는 다들 사진으로 많이 접해보셨듯 바닥 전체가 큰 거울처럼 보이는 소금사막으로, 특히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우유니라는 마을 자체가 협소하고  소금사막만으로 살아가는 마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 숙소, 식당, 편의시설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사진으로 많이 접하는 우유니는 이미 비가 온 뒤라 물이 찬 상태입니다. 이런 우유니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볼리비아의 우기인 1월을 전후해서 우유니를 여행합니다.
 그러나 우기에 간다고 해서 사진 같은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1월에 우유니를 여행했었는데, 비가 오긴 하지만 소금사막 전체에 물이 찬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에 가이드를 졸라 물이 있는 곳을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물이 있는 곳을 겨우 찾은 후에도, 호수정도 크기에 물을 찾으러 모인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사진을 찍으려면 거의 사람피해 찍기에 열중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물이 찬 우유니를 기대하고 갔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건조하여 바닥이 갈라진 소금사막이 광활하게 펼쳐져 어디가 멀고 어디가 가까운 건지 원근감이 없어지는 듯한 장면이 더욱 감명 깊었습니다. 또한 야간에 지프를 타고 나갔을 때 보았던 별들 역시 잊을 수 없습니다.

팁이라고 한다면 우유니에 정말 많은 여행사가 있는데 그중 한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여행사는 딱 두 곳뿐입니다. 아마 블로그의 영향이 아닐까 싶은데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두 여행사가 소금사막 투어 가격을 올리고 있었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신경을 못 써줬었습니다. 다행히 저와 일행들은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상태였기 때문에 여러 여행사를 비교해보며 야간별 투어와, 소금사막 투어를 묶어서 저렴하고 질 좋은 여행사를 골라서 이용하였습니다. 혹시 우유니를 여행할 때 시간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다른 여행사를 비교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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